["까" 무삭제 통과]
● 앵커: 여배우들이 대거 나체로 출연한다고 해서 화제를 보았던 영화 "까"가 뜻밖에 가위질 당한 곳이 없이 심의를 통과하고 오늘 개봉됐습니다.
영화 검열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봐도 되는지, 관객들이 반응을 통해서 알아봅니다.
박선영 기자의 취재입니다.
● 기자: 탤런트 시험 최종 선발을 앞둔 어느 수업시간, 30여 명의 연수생들이 경쟁심과 상대에 대한 불신으로 서로를 헐뜯기 시작합니다.
이때 교실에 들어온 연기실습 담당교수가 고정관념과 가식의 껍데기를 벗어버리라고 호통을 치고 한 사람이 옷을 벗기 시작하자 이내 모두 전라의 모습으로 함께 울고 웃으면서 화해합니다.
모 방송사 신인탤런드 연수 기간 중에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토대로 한 영화 "까"는 출연진 모두가 모두가 누드로 출연하는 마지막 장면이 논란거리로 등장하면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 관람객: 외설스럽고 그런 것보다는 되게 인상적이고 새로운 거 같아요.
● 관람객: 마지막 신이 생각보다 별로 튀는 게 없었고, 오히려 중간 중간에 재미가 있었던 부분이 있었던 거 같아요.
● 기자: 등급심사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자 자신의 연출 의도가 이해됐다는데 감독도 고무된 모습입니다.
● 정지영 감독: 검열시대에서 영화를 만들어 온 사람이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을 했고, 우려했는데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이 잘 판단해서 내준 거 같아요.
● 기자: "까"의 무삭제 개봉을 계기로 영화계는 자유로운 창작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
뉴스데스크
영화 <까> 무삭제 심의 통과[박선영]
영화 <까> 무삭제 심의 통과[박선영]
입력 1998-11-21 |
수정 199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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