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봉, 유괴 첫날 양정규 살해,암매장[최영태]

유괴 첫날 암매장]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결국 유괴당한 양정규 군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잡힌 뒤에 계속 범행을 부인해온 용의자 박진봉 씨가 정규군을 유괴한 첫날 살해해서 암매장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먼저, 마산에 최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오전 김해시 구산동 서젯골 뒷산, 김해 구봉초등학교 5학년 양정규 군이 사건발생 한달만에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30cm 깊이의 땅속에 엎드린 채 숨져있는 양군의 시신은 낙엽과 흙으로 덮혀 있었습니다.

양군은 자신의 집에서 불과 1km 떨어진 이곳 야산 중턱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구속된 용의자 박진봉 씨로부터 정규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낸 것은 오늘 새벽,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던 박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8시 반쯤, 학교에 가지않고 야산에서 놀고 있던 양군을 발견하고 돈을 노려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이석호 서장 (경남 김해경찰서): 정규는 보지 못하였다고 부인을 하여 오다가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서 구속 3일만에 자신이 정규를 살해하고 매장하였다고 자백을 했습니다.

● 기자: 사건발생 한달, 해맑은 웃음으로 돌아올 것 같던 정규는 끝내 모든 사람을 울리고 말았습니다.

● 이웃 주민: 너무 억울해.

너무 억울하고 불쌍해서 죽겠어.

● 기자: MBC 뉴스 최영태입니다.

(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