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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유괴범 박진봉 도피행각 치밀[장원일]

유괴범 박진봉 도피행각 치밀[장원일]
입력 1998-11-22 | 수정 199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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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밀한 도피행각]

    ● 앵커: 범인 박씨는 정규군을 유괴 살해한 뒤에 승려로 변장하면서 도피생활을 했고 나중에 범행을 뒤집어 씌우기 위해서 공범까지 끌어들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마산 장원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강도와 절도 등 전과 9범으로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듯 살아온 올해 41살의 박진봉 씨, 박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김해시 구산동 서젯골 야산에서 정규군을 발견합니다.

    박씨는 정규에게 접근해 집 전화번호와 부모의 직업을 물은 뒤 자기집이 부자라고 말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오솔길에 묻었습니다.

    ● 이석호 서장 (경남 김해경찰서): 자신의 집이 부자라고 하는 말에 그를 살해한 한 후 정규의 부모에게는 아이가 살아있는 것처럼 가장하여 아들을 교환 조건으로 금품을 갈취할 것을 마음먹고…

    ● 기자: 정규를 살해한 박씨는 그날밤 정규 집에 협박 전화를 걸었고 이후 돈을 요구하는 등 세 차례나 전화를 걸었습니다.

    박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져 오자 경북 영천과 강원도 강릉 등지를 돌며 도피생활을 해 왔습니다.

    박씨는 도피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서 머리를 깎고 승려로 위장한 뒤 김경호를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씨는 김씨를 공범으로 만들기위해 방송사와 경찰에 보낸 협박편지를 대필하게 하고 수면제까지 구입하게 했습니다.

    박씨는 경찰에 붙잡힌 이후에도 정규군 얼굴도 본 적이 없다면서 철저히 범행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 정규 봤어요?

    ● 박진봉 (피의자) 못 봤습니다.

    - 한번도?

    네.

    - 정규 지금 어디있습니까?

    모릅니다.

    확실히 모릅니다.

    ● 기자: 그러나 박씨의 버티기 거짓 간괴는 검거 3일만인 오늘 새벽 허물어졌고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MBC 뉴스 장원일입니다.

    (장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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