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약사 판친다]
● 앵커: 필리핀에서 가짜 약대졸업장을 산 뒤에 이걸 근거로 국내 약사시험에 응시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시험에 합격해서 약국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박성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필리핀 모 대학 약학과의 졸업증명서입니다.
총장직인까지 선명하게 찍혀있지만 현지에서 5천달러면 살 수 있는 엉터리 졸업장입니다.
오늘 경찰에 적발된 이 모씨 등 8명은 3년전 필리핀에서 브로커로부터 산 이런 졸업장을 이용해 국내 약사시험을 쳤습니다.
일부는 현직 약사에게 족집게 과외까지 받아 시험에 합격한 뒤 버젓이 약국을 차렸습니다.
● 이 모씨 (피의자): 5개월 반 정도 공부하고, 보름정도 과외받고 시험을 봤다.
● 기자: 유학은 커녕 필리핀 체류기간이 단 사흘밖에 안 되는데도 약사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95년 이전 유학생들에게는 졸업장만 있으면 응시자격을 주는데다 시험이 5지선다형의 객관식이어서 몇 달간의 벼락치기 공부로 합격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유학생들을 상대로 졸업장을 파는 브로커들이 필리핀에만 수십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특히, 모니카 김으로 통하는 60대 여자를 인터폴과 협조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 김문호 경정 (경찰청 외사 3과): 모니카 김은 필리핀 현지에서 전직 고위층과 상당한 교분이 있고, 우리나라 유학생들 어느 누구든지 다 알 정도로 그러한 알려져 있는 인물입니다.
● 기자: 경찰은 필리핀 치과대학의 졸업증명서도 현지 브로커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필리핀 유학생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뉴스데스크
필리핀 대학 졸업장 산 가짜 약사 무더기 적발[박성제]
필리핀 대학 졸업장 산 가짜 약사 무더기 적발[박성제]
입력 1998-11-23 |
수정 1998-11-2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