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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능 마친 전국 고3대상 구성애 성교육 방영[연보흠]

수능 마친 전국 고3대상 구성애 성교육 방영[연보흠]
입력 1998-11-30 | 수정 199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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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알 것 같아요]

    ● 앵커: 수능시험을 마친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오늘 성교육 특별프로그램이 방영됐습니다.

    강사로 나온 구성애 씨의 진솔한 강의는 학생들이 속으로만 끙끙 앓던 성문제를 겉으로 드러내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연보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오전 서울 관악고등학교, 성교육 특별방송이 시작되자 호기심에 찬 학생들의 눈초리가 일제히 TV로 쏠립니다.

    강사로 나온 구성애 씨가 꾸밈없는 표현으로 혼전 성관계에 대해 이야기하자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그러나 무책임한 관계가 가져오는 임신과 낙태로 화제가 옮겨지자 사뭇 심각한 표정으로 변합니다.

    방송이 끝나고 여학생들을 초청해서 가진 토론회도 진지하게 이어졌습니다.

    - 나도 원하고 여자가 원하고 그럼 땡이지…

    - 할 수는 있는데,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돼야지… 낙태문제에 대해서 남녀학생의 시각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 가졌다고 해도 남자가 책임 안지니까…

    - 그 책임은 남자 혼자가 지는 게 아니죠.

    1시간 가까이 이어진 토론은 아무런 결론없이 끝났지만 학생들은 혼자 속 앓이 하던 성문제를 이제는 조금 이해하게 됐다는 듯 개운해진 표정이었습니다.

    - 음란비디오나 음란만화, 그런 것들을 통해서 알았는데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나서 진정한 성에 대해서 알았구요.

    교육부는 다음달 17일, 중3 학생들을 상대로 이같은 성교육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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