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위에 폭력]
● 앵커: 국가로 소유가 넘어간 호텔을 임대해 운영하면서 임대료도 내지 않고 갖가지 불법을 저질러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폭력배까지 동원해서 법 집행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조창호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시가 백억 원짜리 백제호텔입니다.
이 호텔은 지난 95년 수십억 원의 상속세를 내지 못하는 바람에 건물자체가 압류돼 현재까지 국가소유로 돼 있습니다.
그 후 이 호텔 사장 안광추 씨 등은 국가와 임대계약 형태로 룸살롱과 호텔객실을 운영하면서 무려 2년 반이 넘도록 임대료 한 푼 내지 않았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안 사장 등은 올해 초 호텔 명도소송에서 승소한 국가가 두 차례나 건물을 접수하려는 것을 폭력배를 동원해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이 건물을 이용해 새로운 세무서를 열려고 했던 국가는 내지 않아도 될 20억 원의 건물 임대료를 추가 부담하게 돼 모두 40억 원의 국고손실을 입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폭력배를 동원해 국가의 법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잠적한 이 호텔 사장 안광추 씨 5명을 수배해 소재를 쫓고 있습니다.
이밖에 검찰은 이 호텔 룸살롱 상무 김복현 씨 등이 미성년자 등을 접대부로 고용한 뒤 불법으로 윤락 행위를 알선한 혐의를 잡고 김 씨 등 7명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C 뉴스 조창호입니다.
(조창호 기자)
뉴스데스크
안상추, 폭력으로 국가소유 백제호텔 공짜 운영[조창호]
안상추, 폭력으로 국가소유 백제호텔 공짜 운영[조창호]
입력 1998-11-30 |
수정 199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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