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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러시아 TV 한국 음식문화 방송- 개고기 맛있다[윤능호]

러시아 TV 한국 음식문화 방송- 개고기 맛있다[윤능호]
입력 1998-12-01 | 수정 199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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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TV 한국 음식문화 방송- 개고기 맛있다]

    ● 앵커: 러시아의 한 텔레비전 방송이 최근에 개고기를 먹는 한국의 음식문화를 소개했습니다.

    러시아 유명인사들의 경험과 반응을 곁들인 이 프로그램은 뜻 밖에도 호의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윤능호 특파원입니다.

    (이인용 앵커)

    ● 기자: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얘기가 티브이에 나왔을 때 현지 한국인들 가슴은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틀림없이 또 야만인들로 치부되겠다는 염려 때문이었지만 결론은 그 반대였습니다.

    ● 지리노프스키(러 자유민주당 총재): 매우 맛이 있었다.

    모르고 먹으면 돼지나 닭고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 기자: 또 김치와 돼지비계를 즐겼던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누구보다 개고기를 좋아한 사람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래서 김일성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는 으레 일행들에게 개고기를 대접했다고 전했습니다.

    ● 도브차예프(전 국가안보위 부국장): 음식을 대접받을 때마다 혹시 개고기가 아닌가 찜찜했다.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 기자: 끔찍이도 개를 사랑하는 러시아 사람들의 반응 치고는 무척 의외였습니다.

    ● 카피차(전 소련 외무차관): 개를 잡기전에 개를 마구 때려 마음이 아팠지만 고기 맛 하나는 일품이었다.

    ● 기자: 비록 북한에서 입수한 오래된 화면에 사실과 다른 내용도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개구리를 먹는 프랑스인을 경멸할 수 없는 것처럼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들을 결코 이상하게 봐서는 안될 것이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스스로 체구는 서양인이지만 내면은 동양에 더 가깝다고 말하는 이들 러시아인들의 독특한 문화인식 때문에서였는지 모릅니다.

    모스크바에서 MBC뉴스 윤능호입니다.

    (윤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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