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조직적 투포수 사인 커닝 파문]
● 앵커: 야구를 할 때 투수와 포수는 어떤 공을 던질지 서로 사인을 주고 받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일부 선수들이 이 사인을 조직적으로 훔쳐왔다는 의혹이 제기돼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박광온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일본 프로야구계가 거물 투수 확보에 실패한 스카우트의 자살사건에 이어서 사인 도둑질 의혹으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홈런왕 오사다아루, 왕정치 前선수가 감독으로 있는 다이에 팀이 의혹의 대상입니다.
사인 도둑질 구도는 간단합니다.
백스크린 근처 외야의 전용카메라가 촬영한 상대팀 포수의 사인을 자료실의 모니터 화면을 통해 해독한 뒤에 무전기 등으로 외야석의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보내면 이 학생이 메가폰을 통해서 자기 팀 타자에게 연락하는 것입니다.
메가폰을 똑바로 들면 스트레이트, 오른손에 들면 커브나 슬라이더, 왼쪽에 들면 호크나 체인지 업 등입니다.
● 에모토 타게노리 (해설가 겸 국회의원): 고전적인 수법입니다.
타자가 볼의 종류를 알면 타율이 높아지죠.
● 특파원: 때문에 배터리의 사인보호를 위한 난수표가 등장하기도 했었지만 번거로워서 정착되지는 못했습니다.
요즘에는 상대팀 덕 아웃에 도청기를 설치하는 일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일본에서 프로야구는 국민 통합을 위해 기능하는 국기와 같은 존재이자 또, 한편으로는 황금의 비즈니스입니다.
때문에 항상 페어플레이 정신을 생명으로 내걸지만 검은 의혹의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기자)
뉴스데스크
일본 프로야구 조직적 투포수 사인 커닝 파문[박광온]
일본 프로야구 조직적 투포수 사인 커닝 파문[박광온]
입력 1998-12-03 |
수정 199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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