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수난사 그린 영화 <자이니츠> 도쿄 개봉]
● 앵커: 재일동포들이 일본에 살면서 서럽도록 차별대우를 받고 부대끼며 살아왔다는 것, 우리는 그저 심정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재일동포들의 좌절과 희망의 반세기를 기록한 영화가 오늘 도쿄에서 공개됐습니다.
박광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민단계, 조총련계를 통털어 재일동포를 일본에서는 자이니치 코리안이라고 부릅니다.
영화 '자이니츠'는 일본 패전, 그리고 조국해방 이후 50년의 재일동포사를 한 권의 역사책처럼 정성들여 만든 4시간 반짜리 기록 영화입니다.
일본에서 태어난 2세, 3세에게까지 원죄처럼 쓰여지는 민족차별에 맞선 저항과 투쟁, 한국전쟁으로 인한 조국분단으로 바다 건너에서도 갈라진 동포들, 그리고 통일의 염원, 처참한 생활속의 한과 눈물.
그리고 동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새로운 세대들, 일본인이 되라는 사회적 압력의 하나인 끊임없는 차별과 조국 동포들의 결코 따뜻하지 않은 시선 속에서 오늘까지 살아온 재일동포들의 뿌리찾기는 그 자체가 하나의 역사입니다.
● 오덕수 감독 (재일한국인 2세): 현대사의 산물인 재일한국에 대해 일본인, 한국인, 그리고 재일 한국인 스스로가 얼마나 알고 있는가?
● 하시모토 유키 (일본 학생): 중학생, 초등학생도 알아야 할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 하리카이 미치코 (한국계): 드러나지 않는 고난들이 많았다는 것을 젊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 기자: 영화 '자이니츠'의 제작자와 감독들은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한국에서 공개돼서 조국 동포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기자)
뉴스데스크
재일동포 수난사 그린 영화 <자이니츠> 도쿄 개봉[박광온]
재일동포 수난사 그린 영화 <자이니츠> 도쿄 개봉[박광온]
입력 1998-12-05 |
수정 199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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