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병 선물 만들다가 뇌종부대 불발탄 폭발]
● 앵커: 그저께 일어난 강원도 모 육군부대의 불발탄 폭발사고는 부대원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고참병한테 기념 선물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폭탄을 다듬다가 터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말 듣는 사람 귀가 의심스러운 얘기입니다.
보도에 김은혜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밝혀진 강원도 고성군 육군 뇌종부대 불발탄 폭발사고의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숨진 강창원 상병 등은 지난 1일 공영화기 사격장에서 90mm 무반동총 불발탄을 주웠습니다.
군 수칙상, 당연히 처리반으로 넘겨야 할 불발탄을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인근 다른 소대에 며칠 간 맡겨 뒀습니다.
그리고는 사고 당일, 사병들로 붐비는 부대 휴게실로 갖고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강 상병 등은 2차 폭발이 되지않은 포탄의 탄피를 벗겨내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어이없게도 전역하는 고참병의 기념 선물을 만들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상급자의 관리·감독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8명 사상이라는 참사를 낳았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군 관계자들은 5, 60년대나 있을 법한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
뉴스데스크
전역병 선물 만들다가 뇌종부대 불발탄 폭발[김은혜]
전역병 선물 만들다가 뇌종부대 불발탄 폭발[김은혜]
입력 1998-12-06 |
수정 1998-12-06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