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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공익요원 노점상 단속정보 주고 뇌물받아[연보흠]

용산역 공익요원 노점상 단속정보 주고 뇌물받아[연보흠]
입력 1998-12-09 | 수정 199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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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역 공익요원 노점상 단속정보 주고 뇌물받아]

    ● 앵커: 공익 근무요원들의 비리가 또 적발됐습니다.

    노점상을 단속하라고 하자 단속은 커녕 노점상으로부터 돈을 받고 뒤를 봐주고, 더 나아가서 경찰의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주기까지 했습니다.

    연보흠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용산역 구름다리, 개찰구앞 플렛폼을 연결하는 다리로 승객들에게 불법 복제 CD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노점상 때문에 골치를 앓던 역에서는 지난해 11월 공익 근무요원으로 배치된 최 모씨 등 4명에게 단속을 맡겼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단속에 나서자 노점상인 28살 정 모씨가 접근했고,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호텔 룸싸롱 등에서 세 차례에 걸쳐 700여만원 어치의 술을 사줬습니다.

    ● 불법복제 CD 판매상 정 모씨: 단속 많이 당하고 파출소도 가고 그래서 (좀 봐달라고) 술 사줬다.

    ● 기자: 호화 술접대를 받은 다음부터 공익요원들은 노골적으로 정씨의 뒤를 봐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개찰구에 근무하면서 경찰이 불법 CD단속을 나올 때마다 역 안에 있던 정씨에게 미리 정보를 알려주는 파수꾼 노릇까지 했습니다.

    그 대가로 한번에 많게는 30만원씩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5백만원을 받았습니다.

    ● 공익요원 최 모씨: (경찰이) 게이트 통과하면 전화만 해달랬어요.

    그러면 섭섭하지 않게 해주겠다고…

    ● 기자: 경찰은 불법 복제 CD 2,000여 장을 판매한 혐의로 정씨를 구속하고 최씨 등 공익요원 4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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