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가족, 직원 보는데 대구 금은방 현금 절도]
● 앵커: 대구의 한 금은방에서는 가족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직원이 보는 앞에서 감쪽같이 돈을 훔쳐갔습니다.
금은방 폐쇄회로 TV에 잡힌 이들의 범행 수법, 대구의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9일 오후 4시 대구시 중구의 한 금은방, 동남아시아나 중동사람으로 보이는 외국인 남자가 만원짜리 지폐 한장을 주면서 일련번호가 2로 시작되는 지폐로 바꾸고 싶다고 말합니다.
직원으로부터 돈다발을 건네받아 세더니 일부를 갈라 아래쪽으로 내린 뒤 찾는 돈이 없다면서 감춘 돈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나머지를 넘겨줬습니다.
그러나 직원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부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직원 한 명을 따돌리는 사이 돈통에서 돈다발을 꺼내 똑같은 방법으로 슬쩍 합니다.
마찬가지로 눈치 채지 못합니다.
범행 당시 가게 안에는 사장과 직원 6명이 있었지만 뒤늦게 돈통에 79만원이 모자란 것을 발견하고 폐쇄회로 TV 녹화 테이프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 금은방 직원: 전혀 우리는 몰랐죠.
아침에 출근해 가지고 CC-TV를 보고 나서야 아차 싶어 보니까 이런 수법이더라구요…
● 기자: 경찰은 범행수법이 능숙한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대구시내 외국인 거주자와 호텔 투숙객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도건협 기자)
뉴스데스크
외국인 가족, 직원 보는데 대구 금은방 현금 절도[도건협]
외국인 가족, 직원 보는데 대구 금은방 현금 절도[도건협]
입력 1998-12-11 |
수정 199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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