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호치민 묘소 참배, 공산당사 방문[김경중]

[김대통령 호치민 묘소 참배, 공산당사 방문]

● 앵커: 김대중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호치민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전쟁 상대국으로서의 불행한 과거를 씻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김경중 기자입니다.

● 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아침 베트남의 국부로 추앙받고 있는 호치민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김 대통령은 '호치민 주석에게 바칩니다'라고 베트남 말로 쓰인 화환을 헌화하고 참배했습니다.

우리 대통령이 호치민 묘소를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김대중 대통령: 방문국의 요청에 의해 방문하는 것은 당연하다.

● 기자: 김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간의 과거사를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또, 우리가 과거사를 극복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자는데 대해서도 합의를 했습니다.

● 기자: 김 대통령은 이어 공산 당사를 방문해 레카 큐 당 서기장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이 불행했던 과거를 극복하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하자 큐 서기장은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앞을 내다보자고 화답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밤 쩐득렁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21세기를 함께 열어나가는 동지가 될 것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하노이에서 MBC 뉴스 김경중입니다.

(김경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