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침투 북한 반잠수정 간첩선 격침[임태성]

[여수침투 북한 반잠수정 간첩선 격침]

● 앵커: 이어서 간첩선 격침 소식입니다.

어젯밤 여수 앞바다에 침투한 북한의 반잠수정은 오늘 새벽 우리 해군 함포를 맞고 격침됐습니다.

7시간에 걸친 추격과 교전, 먼저 임태성 기자부터 보도합니다.

● 기자: 임포 초소에서 야간 감시 장비로 촬영한 북한 반잠수정 모습입니다.

승조원 4명이 보이고 그 중 1명이 뒤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침몰직후 반잠수정에서 연기가 타오르고 있습니다.

어젯밤 11시 15분쯤, 전남 여수시 임포면 해안으로 침투하다 해안 초병에게 발각된 뒤 달아나던 북한의 반잠수정은 오늘 새벽 거제도 남서쪽 100Km 공해상에서 해군과 교전 끝에 격침됐습니다.

해군 초계함과 고속정 4척이 북한군의 반잠수정을 둘러싼 가운데 정선 명령을 내리고 위협사격을 가했으나 응사를 해 옴에 따라 곧이어 함포와 발칸포로 집중 사격을 가했습니다.

반잠수정은 결국 새벽 6시 50분, 40mm 함포 3발을 맞고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 황동규 대령 (합참 공보실장): 경고 및 위협사격을 가했으나 계속 도주하며 응사해 옴에 따라 우리 해군 함정이 함포 사격으로 명중 격침시켰습니다.

● 기자: 격침된 지점은 동해상이기는 하지만 국제법상으로는 계속 추적권이 인정되고 있는 우리 해군의 작전 인가지역이었습니다.

군은 작전해역에서 북한군 공작원으로 보이는 시체 한 구를 인양했습니다.

교전 과정에서 아군의 인명피해는 전혀 없었으며, 다만 교전을 벌인 해군 고속정 좌현에 북한군이 쏜 7.62mm 기관총 탄피와 탄흔이 남아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정부 합동 심문조는 북한의 반잠수정이 고정간첩을 태우고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해안에 접근 중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그러나 반잠수정에서 빠져나온 북한 침투요원이 혹시 해안에 상륙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여수시 일원에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가운데 검문검색과 수색작전을 펴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태성입니다.

(임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