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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7시간 추격 끝에 북한 간첩선 격침[김경태]

7시간 추격 끝에 북한 간첩선 격침[김경태]
입력 1998-12-18 | 수정 199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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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시간 추격 끝에 북한 간첩선 격침]

    ● 앵커: 간첩선이 맨 처음 발견된 것은 어젯밤 11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고, 그 후 간첩선의 도주와 우리 군의 추격이 밤을 새워 계속됐습니다.

    간첩선 발견에서 격침까지의 7시간, 김경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어젯밤 11시 15분, 육군 31사단이 지키고 있던 여수 바닷가의 임포 초소, 그믐 전날의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해안으로 다가오는 괴선박이 야간 감시 장비에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이 괴선박은 15분 뒤 홀연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괴선박이 또다시 포착된 것은 2시간 20분 뒤,

    ● 권혁범 중령 (최초발견 부대장): 속도를 내면서 선체의 대부분을 바다 위의 수면으로 부상시킨 가운데서 가는 걸 보니까 바로 우리가 평소에 교육하면서 익혀온 적의 반잠수정이었습니다.

    ● 기자: 육군과 해군의 경비정 두 척이 전속력으로 반잠수정을 쫓기 시작했습니다.

    3시 20분에는 800톤급 초계함인 광명함이 추격에 합세했습니다.

    10분 뒤, 김해 비행장에서는 조명탄을 가득 실은 공군 수송기 3대가 떴습니다.

    새벽 4시 38분, 광명함이 드디어 반잠수정을 찾아냈습니다.

    조명탄 175발이 그믐밤을 대낮같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잠수정은 자동화기를 쏘며 거제도 남쪽 100Km 해상까지 달아났습니다.

    새벽 5시 58분, 반잠수정이 투항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우리 해군의 함포들이 일제히 불을 뿜었습니다.

    또, 물밑으로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폭뢰 5발도 투하됐습니다.

    아침 6시 50분, 반잠수정은 수심 100여m의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MBC뉴스 김경태입니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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