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인 발목절단은 보험금 노린 자작극]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저녁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슈퍼마켓 주인 발목절단 사건은 피해자 정씨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서 친구와 짜고 자신의 발목을 자른 자작극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 정씨가 이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사건 개요, 이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경찰은 슈퍼주인 정칠규씨로부터 조금 전 20억 원에 이르는 보험금을 노리고 평소 알고 지내던 41살 김 모씨와 함께 자신의 양 발목을 잘랐다는 내용의 자백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3억대의 빚을 지고 있고, 최근 들어 빚 독촉이 심해지자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씨의 친구인 김 모 씨를 붙잡아 구체적인 범행과정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발목을 자르는데 사용한 도구를 한강변에 버렸다는 김 씨의 말에 따라 잘린 발목과 자해에 사용된 절단기 등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1일 밤 12시쯤 자신의 가게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41살 김 씨에게 흉기로 자신의 오른쪽과 왼쪽발목을 차례로 자르게 했습니다.
이들은 이어 미리 준비한 압박 붕대로 상처 부위와 양손을 묶고 머리 부분에도 일부러 상처를 내는 등 다른 사람이 범행을 저지른 것처럼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자른 발목을 한강변에 버린 뒤 다시 정씨의 가게로 돌아와 주변 정리를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보험사에 근무했던 정씨는 자신의 발목을 자를 경우 1급 장애로 분류돼서 사망할 경우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탈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씨는 친구 김 씨에게 이 같은 자신의 계획을 말한 뒤에 성공했을 경우 김 씨에게 대가로 5천만 원을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지금까지 수사본부에서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
뉴스데스크
슈퍼 주인 발목절단은 보험금 노린 자자극[이호인]
슈퍼 주인 발목절단은 보험금 노린 자자극[이호인]
입력 1998-12-19 |
수정 199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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