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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사우나탕 음란영업해온 8개 유명 호텔 적발[조창호]

사우나탕 음란영업해온 8개 유명 호텔 적발[조창호]
입력 1998-12-21 | 수정 199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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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나탕 음란영업해온 8개 유명 호텔 적발]

    ● 앵커: 호텔안 사우나탕이나 증기탕에서 음란 변태영업을 해온 유명 호텔 8군데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단속에 대비해서 비밀통로와 비상벨까지 갖춰 놓고 종업원들에게는 행동요령이 담긴 업무 수첩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어떤 호텔들인지 조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서울 중부 태평로 1가에 있는 특급호텔 코리아나입니다.

    8층에 위치한 사우나탕 한켠에 비밀 커튼이 드리워져 있고 밀실로 통하는 문이 숨어있습니다.

    이 호텔은 기존의 사우나탕에다 이같이 비밀 통로를 갖춘 밀실을 차려 놓고 음란 퇴폐 행위를 벌이다 오늘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리모컨으로 작동되는 문과 비상벨까지 달아 놓은 채 하루 7백만 원 이상의 매상을 올리며 2년 가까이 영업을 해 왔습니다.

    호텔 사장이 영업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있자 종업원은 굳이 부인하지 않습니다.

    - 코리아나 호텔과 무슨 관계?

    ● 사우나탕 종업원: 그 깊은 관계 말해야 돼요.

    - 어떤 깊은 관계?

    같은 건물이니까 임대해 주신 분 아닙니까.

    ● 기자: 이처럼 호텔에서 밀실이나 가족탕 등을 통해 음란영업을 하다 사법 처리된 곳은 8군데 호텔업자 12명입니다.

    강남의 한 호텔은 기존의 증기탕을 가족탕으로 이름만 바꿔 음란 퇴폐영업을 해 왔습니다.

    증기탕보다 처벌 법규가 약하다는 맹점을 활용했습니다.

    일부 호텔은 무허가로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윤락 행위를 알선해 왔습니다.

    이들은 종업원에게 단속반이 들이닥쳤을 때의 행동 요령이 담긴 업무수첩을 나눠주거나 하루 매상을 기록한 장부를 모두 폐기하는 등 치밀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적발한 8군데 호텔 가운데 유독 한 호텔만 이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조선일보사 이사인 방용훈 씨가 사장이면서 방 씨 일가가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코리아나 호텔이어서 특정 언론을 의식한 태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호입니다.

    (조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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