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이 가혹행위했다고 탈북자들 주장]
● 앵커: 북한을 탈출한 귀순자들이 남한에 와서 관계기관으로부터 심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96년 귀순한 홍진희 씨, 자유를 찾아 천신만고 끝에 서울에 도착했지만 막상 그를 맞은 것은 안전한 피신처가 아니라 조사기관의 무차별적인 폭언과 구타였다고 말했습니다.
● 홍진희 씨 (96년 귀순): 가족 안 데려왔다고, 인간쓰레기 같다며 2시간동안 매 맞았다.
● 기자: 1년 후 목욕탕 때밀이까지 해가면서 억척스럽게 돈을 모아 어머니와 두 동생을 북한으로부터 탈출시켰지만 이번에도 모진 고초를 당했다고 합니다.
● 홍진희 씨 (96년 귀순): 지금 한참 시끄러운데, 네가 뭔데 가족을 데려오나 매 맞고 뒤늦게 백차타고 공항 나갔다.
● 기자: 문제는 탈북자에 대한 가혹행위가 비단 홍 씨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이상윤·한창권: 구타당하고 유린당한 귀순자가 90% 이상이다.
안 맞은 사람이 없다.
● 기자: 3, 4년이 지난 지금까지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정국 씨는 몽둥이세례를 막으려다 손가락이 휘어졌으며, 유재의 씨는 어깨를 뒤로 꺾여 지금도 팔놀림이 부자유스럽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유재의 씨 (95년 귀순): 16-17회 습관적으로 팔이 빠진다.
그러면 혼자서 눈물 흘리며 (팔을)잡아 넣는다.
● 기자: 이들의 주장에 대해 관계 당국은 대공 용의 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언성을 높이거나 규칙에 따라 제재를 가한 적은 있지만 가혹행위는 결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자들은 이미 청와대에 진정서를 내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인권단체들도 그동안 외면됐던 탈북자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공동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뉴스데스크
관계기관이 가혹행위했다고 탈북자들 주장[김현경]
관계기관이 가혹행위했다고 탈북자들 주장[김현경]
입력 1998-12-21 |
수정 199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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