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표지판 도둑 정만영, 장물애비 안영제 구속]
● 앵커: 사흘 전 뉴스데스크에서 국도변에 설치된 교통안전 표지판을 밤새 훔쳐갔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 오늘 그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이 도둑이 훔친 표지판만 700여개가 넘었습니다.
진주의 박민상 기자입니다.
● 기자: 트럭 천막을 걷어내자 교통안내 표지판이 한 차 가득합니다.
국도나 고속도로에서 안전운행을 안내해야 할 교통 시설물입니다.
오늘 특수절도죄로 구속된 부산 신평동 49살 정만영 씨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교통안내 표지판들을 닥치는 대로 뜯었습니다.
정씨는 교통안전 시설물 교체공사를 하는 것처럼 위장해 주로 대낮에 범행을 저질러 왔습니다.
- 절도를 하는 과정에서 한 번도 (경찰의)제지를 당한 적이 없습니까?
● 정만영 씨 (절도 피의자): 사람이 없을 때 했습니다.
● 기자: 경찰 조사결과 정씨가 훔친 교통 표지판은 모두 730여개, 1억여 원에 이릅니다.
교통 표지판을 하나 세우는 데는 원가는 176,000원, 그러나 정씨가 고물상에 넘긴 값은 1/40인 4,400원이었습니다.
절도범이 즐겨 노린 표적은 한 군데 집중적으로 설치돼 있던 급경사 표지판.
● 이정기 형사계장 (함양경찰서): 곡선 지점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이 표시가 없으면 잘못하면 이탈할 수가 있습니다.
● 기자: 경찰은 절도범 정씨와 함께 정씨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인천의 주물 제조업자 35살 안영제 씨도 상습 장물 취득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박민상입니다.
(박민상 기자)
뉴스데스크
도로 표지판 도둑 정만영, 장물애비 안영제 구속[박민상]
도로 표지판 도둑 정만영, 장물애비 안영제 구속[박민상]
입력 1998-12-21 |
수정 199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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