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년 임금인상, 단체협약 첫 타결]
● 앵커: 내년도 임금 단체협약을 벌써 끝낸 기업이 있습니다.
LG전자 노사는 내년에 임금을 올리지 말되, 회사 측이 고용안정에 최대한 힘쓴다는데 합의했습니다.
노웅래 기자입니다.
● 기자: LG전자는 구자웅 대표이사와 나찬경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 노사협의회를 열어 내년도 임금과 단체협약을 타결 지었습니다.
이번 합의에서 노사 양측은 내년도 임금을 동결하고 학자금 지원 축소와 일부 경조금 폐지, 그리고 유급휴일 단축 등 복리후생 제도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노조가 이례적으로 임금을 깎고 복리후생을 줄이는 양보안에 선뜻 합의한 것은 내년에 고용안정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성무용 사무국장 (LG전자 노동조합):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하여 99년도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개정을 회사 측에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 박근우 (사무직 근로자 비노조원): 경쟁력 강화라는 차원에서 일부 고통분담이 따르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보통 연초부터 시작하는 임금과 단체협약을LG 노사가 연말에 앞당겨 전격 타결한 것은 기업 구조조정의 전환기인 내년에 노사 협상으로 힘을 빼지 않고 위기극복에 힘을 모으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이번 합의는 노사가 고통을 분담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내년도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앞둔 다른 대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노웅래입니다.
(노웅래 기자)
뉴스데스크
LG전자 내년 임금인상, 단체협약 첫 타결[노웅래]
LG전자 내년 임금인상, 단체협약 첫 타결[노웅래]
입력 1998-12-23 |
수정 199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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