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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 투자 많은 기업 경영실적 한수위[고일욱]

외자 투자 많은 기업 경영실적 한수위[고일욱]
입력 1998-12-23 | 수정 199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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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자 투자 많은 기업 경영실적 한수위]

    ● 앵커: 외국자본이 들어온 기업과 순수 국내업체를 비교해 봤더니 외국투자지분이 많은 회사일수록 경영실적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달러만 들어온 게 아니라 선진 경영기법이 같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고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첨단 의료기기를 만들어 파는 메디슨, 모두 어렵다는 IMF 체제에서도 이 회사의 매출은 작년 1,200억 원에서 올해 1,500억 원으로 늘어 불황을 모릅니다.

    부채비율도 작년 230%에서 올해 150%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지분이 작년 25%에서 올해 63%로 높아지면서 외국인 주주들이 돈을 빌려 사업을 벌이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회사가 탄탄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이승우 (메디슨):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그런 판단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업 분야에 들어갈 경우에는 한번쯤 상의하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기자: 이 회사뿐이 아닙니다.

    한국은행이 외국인 지분 50% 이상인 업체와 일반 국내기업을 비교한 결과 외국인 투자기업은 천원 매출에 38원을 남긴 반면, 내국인 기업은 작년 흑자에서올해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 투자 기업은 부채 비율도 내국인기업보다 훨씬 낮았고, 종업원 한 사람의 부가가치도 월등히 높았습니다.

    외국인들이 차입 경영보다는 내실 있는 경영을 강조해 외국인지분이 많은 기업일수록 경영 실적이 좋게 나타났습니다.

    ● 안길효 (한국은행): 외국인 투자기업이 이자를 낸 비용, 금융비용 부담이 내국인 기업보다도 훨씬 적은 그런 데 큰 이유가 있었다고 봅니다.

    ● 기자: 우리 기업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다는 것은 단순히 달러를 끌어들인다는 차원 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경영 기법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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