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에 해외도피중이던 개그맨 황기순 귀국]
● 앵커: 개그맨 황기순 씨가 도박 빚을 갚지 못해서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오늘 저녁에 돌아왔습니다.
황기순 씨는 한순간에 도박 유혹을 이기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동애 기자입니다.
● 기자: 거액의 도박 빚을 갚지 못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잠적 중이던 개그맨 황기순 씨가 오늘 저녁 7시 20분 필리핀 항공418편으로 귀국했습니다.
모습을 감춘 지 1년 9개월 만입니다.
이미 도박의 늪에 깊이 빠져있던 황 씨는 지난해 4월 거액을 갖고 필리핀으로 떠났습니다.
마닐라 오리엔탈 카지노에서 가져간 돈을 다 잃자 본전 생각에 현지에서 또다시 1억 8천만 원을 꿨습니다.
끝내 이돈도 탕진했습니다.
도박 빚만 10억이 넘어선 황 씨는 오갈 데 없는 떠돌이 신세가 됐습니다.
● 황기순 (개그맨): 저에 대한 잘못에 대한 모든 어떤 어려움은제가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 기자: 황 씨는 그동안 마닐라의 교민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자판기 동전수거원으로 근무하는 등 밑바닥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인생을 망쳤다며 앞으로 성실하게 살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 황기순 (개그맨): 아무리 많은 거를 잃었어도 그 순간에는 그만 둘 수 있다면 저처럼 이렇게 힘들게 오랫동안 고생할 이유도 없을테고…
● 기자: 황 씨는 내일 검찰에 자진 출두해 외환관리법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 기자)
뉴스데스크
도박 빚에 해외도피중이던 개그맨 황기순 귀국[이동애]
도박 빚에 해외도피중이던 개그맨 황기순 귀국[이동애]
입력 1998-12-23 |
수정 199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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