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 서울 유흥가 술값,숙박비 두배 바가지]
● 앵커: 성탄 전야였던 어젯밤 서울시내 유흥가에서는 대부분 술값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았고, 숙박업소에서는 평소의 두배나 비싼 방값을 불렸습니다.
업소측에서는 그래도 술집은 꽉 찾고 방도 없었다고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이 말합니다.
연보흠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젯밤 서울 강남역 근처의 한 호프집, 손님이 자리를 잡자 종업원이 메뉴판을 가져옵니다.
그런데 메뉴판 한구석에 오늘은 무조건 술값의 50%를 더 내야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크리스마스라 술값을 올려도 손님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 호프집 주인: 여기만 그런 게 아니라 전국이 다 그래요.
그렇게 안하면 자리가 안나요.
● 기자: 영등포역 근처에 있는 나이트클럽들은 평소보다 두배나 올려 받는 것도 모자라 시간이 갈수록 술값이 치솟습니다.
● 나이트클럽 종업원: 맥주 기본이 6만5천원, 12시 넘으면 따따블이에요.
● 기자: 기본요금의 두배를 받고 있는 숙박업소들은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싼값이라며 큰 소리입니다.
- 방 얼마에요?
● 여관 종업원: 5만원입니다.
- 왜 그렇게 올랐어요?
작년엔 이쪽 다 7만원였어요.
● 기자: 터무니없는 바가지 요금에 싼 곳을 찾아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 술집 종업원: 다 합의해서 더 받는 거에요.
여기 비싸면딴데 가세요.
● 기자: 장사속만 앞세우는 일부 업소들의 횡포에 모처럼 성탄 전야를 즐기기 위해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씁쓸한 기분을감추지 못했습니다.
● 김영삼 (서울 상계동): 평소 가격보다 높고, 손님이 단지 많다는 것때문에 서비스가 옛날보다 더 안 좋고, 결국은 우리는 이런 것밖에안되느냐 여전히.
그런 거죠.
● 기자: MBC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
뉴스데스크
성탄 전야 서울 유흥가 술값,숙박비 두배 바가지[연보흠]
성탄 전야 서울 유흥가 술값,숙박비 두배 바가지[연보흠]
입력 1998-12-25 |
수정 1998-12-2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