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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본에 자살 희망자에게 독파는 인터넷 개설[유기철]

일본에 자살 희망자에게 독파는 인터넷 개설[유기철]
입력 1998-12-26 | 수정 199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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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 자살 희망자에게 독파는 인터넷 개설]

    ● 앵커: 일본에서는 자살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인터넷을 통해 독극물 통신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 유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24살의 한 여성은 시련의 슬픔을 견디다 못해 인터넷을 잘 아는 친구에게 독약을 부탁했습니다.

    이 친구는 자살 홈페이지에 들어가 온라인으로 3만 엔을 보냈으며 캡슐 6개가 택배로 배달되게 해주었습니다.

    이를 모두 먹은 여성은 청산화합물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독극물을 판 청년은 경찰의 수사망에 좁혀져 오자 역시 청산화합물을 먹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는 인터넷을 드나들며 죽음의 여행을 함께 떠날 동반자를 찾았습니다.

    독극물을 산 주부 1명도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숨졌으며, 또 다른 여인은 가족들의 만류로 자살 미수에 그쳤습니다.

    ● 다이먀 에이지 (인터넷 수사관): 보낸 사람의 뜻과 관계없이 전부 먹어 버렸으니 죄를 적용하기가 어렵지요.

    ● 기자: 일본에서 자살이라는 키워드를 누르면 죽음에 관한 내용은 수만 건이 검색됩니다.

    염색주의에서부터 기상천외한 자살 방법과 실패, 성공담이 수없이 소개되고 결행을 위한 정보마저 제공됩니다.

    그래서 자살 사이트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일 수 있으며 은밀히 1대1로 이루어지니까 낌새를 차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올 한해 가장 유행했던 한자말로 독극물에 독을 선택했던 일본인들은 인터넷 암거래를 미리 짐작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유기철입니다.

    (유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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