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동남아인만 털어온 강도 박필선 등 6명 검거]
● 앵커: 우리나라에 오는 동남아인들만을 골라서 강도짓을 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동남아인 가운데 불법 체류자가 많아서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성장경 기자입니다.
● 기자: 일자리를 찾아 지난 11일 김포공항에 도착한 방글라데시인 28살 안 와르 후세인씨는 택시를 탔다가 어처구니없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공항 근처에서 합승한 30대 남자 손님이 강도로 돌변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동남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짓은 이들 중 상당수가 불법체류자여서 강도를 당해도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레짐작에서 비롯됩니다.
오늘 경찰에 붙잡힌 38살 박필선 씨 일당 6명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 박필선 (피의자): (동남아인이)불법체류자들이 많아서 신고를 못할줄 알고 그랬다.
● 기자: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26일 방글라데시인 33살 하루인씨 등 4명을 택시에 태운 뒤 경기도 장흥 유원지로 끌고 가 5천 달러를 빼앗는 등 지금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동남아인만을 골라 3천 200여만 원을 빼앗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이강노 (피의자, 택시운전): (공항근처에서) 종종하는 걸로 알고 있다.
한국 사람보다 돈 벌기가 쉽다고…
● 기자: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온 동남아인들의 코리안 드림은 공항에서부터 산산조각 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
뉴스데스크
방한 동남아인만 털어온 강도 박필선 등 6명 검거[성장경]
방한 동남아인만 털어온 강도 박필선 등 6명 검거[성장경]
입력 1998-12-31 |
수정 199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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