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은 고액과외 연루자 입 열까 관심]
● 앵커: 김영은씨는 이렇게 굳게 입을 다물고 있지만 김씨의 입에서 고액과외에 연루된 사회지도층 인사 이름이 나올지가 관심입니다.
유상하 기자입니다.
● 기자: 한신학원장 김영은씨는 교통경찰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84년 금품수수 사실이 밝혀져 옷을 벗었습니다.
그 뒤 영어교재 판매를 하던 김씨는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는 아낌없이 돈을 쓴다는 것을 알고 과외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 김씨(지난 8월 1차 검거 당시): 노력해보고 안되면 좋은 방법 없습니까?
노골적으로 얘기가 나와요.
이 정도 돈으로 성적 좀 올릴 수 없습니까…
● 기자: 김씨의 사업 밑천은 교재판매를 하면서 알게 된 600여명에 달하는 현직 교사들이었습니다.
● 김씨: 여러 선생님 명단, 앨범 명단 주시더라구요.
그걸 잘 이용해서 관계 갖고 잘 해봐라…
● 기자: 89년 서울 논현동, 91년 여의도, 96년 방배동, 그리고 지난해에는 청담동 등 이른바 부유층 동네만 골라 다니며 학원을 차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93년에는 2년 동안 10억원의 부당이익을 거둬들이는 수완을 발휘했지만 검찰에 불법 고액과외 사실이 들통 나는 바람에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그 뒤부터 김씨는 이탈을 우려해 교사로부터 학생을 소개받을 때에는 공직자 자녀만을 선호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런 김씨의 과외수법 때문에 더 많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관련될 것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흐지부지 하는 것도 이들 때문이라는 소문도 무성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액과외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씨가 검거됨에 따라 고액과외에 연루된 인사들을 경찰이 밝혀낼 수 있을지에 주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고액과외를 시킨 것으로 지난번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학부모 6명의 명단을 법무부로부터 넘겨받아 이르면 이번 주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
뉴스데스크
김영은 고액과외 연루자 입 열까 관심[유상하]
김영은 고액과외 연루자 입 열까 관심[유상하]
입력 1998-10-15 |
수정 199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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