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범 도죠 영화 개방 ]
● 앵커: A급 전범인 도죠 히데키를 영웅으로 미화한 일본의 영화 '프라이드' 가 세계의 비난 여론을 무릎쓰고 상영되어서 국제적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기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일본 전시 내각의 총리로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죠 히데키.
A급 전범인 그는, 도쿄 국제 군사재판소에 선 뒤 지난 48년 겨울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그러나 '프라이드, 운명의 순간'이라는 이름의 영화를 통해 반세기만에 일본의 영웅으로 부활했습니다.
● 도죠 히데키: 일본과 일본인이 가장 악한 국가 민족이 돼버렸어요.
● 특파원: 이 영화의 감독과 출연진은 첫 상영이 끝난뒤 공전의 히트를 자신했 습니다.
● 이토 토시야 감독: 타이타닉 영화처럼 관객들이 줄을 이어 일본 영화에...
● 특파원: 제작비의 90%를 대고 90만장의 표를 예매해 주며 영화 제작을 의뢰 한 극우단체도 관객 동원에 나섰음은 물론입니다.
비슷한 시각, 영화관 밖에서는 양심 있는 일 본인들이 상영 중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우려했던대로 도죠 히데키의 왜곡된 모습 은 역사적 정의를 유린하기에 충분했습니다.
● 일본 관객: 도죠 히데키를 별로 몰랐어요.
교육을 받지 않았으니까요.
● 특파원: 서방 언론과 중국 정부 그리고 북한까지 나서 침략전쟁의 수괴를 미화하는 이 영화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방문을 위해 떠난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과거사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 지 그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유기철입니다.
(유기철 특파원)
뉴스데스크
A급 전범 도조 히데키를 영웅화한 일본 영화 프라이드 개봉(유기철)
A급 전범 도조 히데키를 영웅화한 일본 영화 프라이드 개봉(유기철)
입력 1998-05-23 |
수정 199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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