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제물 사고판다 ]
● 앵커: 대학생들의 과제물을 돈을 받고 자료수집을 해 주거나 아예 대신 써주는 대행업체가 생겨 성업중입니다.
돈으로 학점을 사는 대학생들,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효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의 몇몇 대학 게시판에 붙어있는 광고 중에 리포트 대행업이라는 문구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리포트 작성때 필요한 여러 가지 자료를 대신 구해 정리해 준 다는 것입니다.
광고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해 봤습니다.
'청소년의 일탈 행위에 대하여'라는 사회과학 부문의 교양과목 과제물 주제를 말하자 써 줄 사람을 곧 구해보겠다는 말과 함께 품질을 장담합니다.
● 리포트 대행 중계인: 고객이 원하는 대로 됐는지 쭉 본다.
논점이 이 탈되지 않았나...
● 기자: 시간이 급하다고 하자 다 쓴 완제품이니 걱정 말라고 안심시킵니다.
● 리포트 대행 중계인: 그 전에 다 해 놓은 것 있다.
표지만 위에다 붙이면 된다.
● 기자: 비용은 A4지 5장에 2만원.
시간이 촉박하면 급행료를 더 얹어줘야 합니다.
대신 써 줄 사람은 이 업체에 소속돼 아르바이트를 하는 또 다른 대학생.
완성될 리포트를 넘겨받는 방법은 007 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 리포트 대행 중계인: (XX대)정문에 장승있다.
거기서 검은 티에 반 바지 입은 사람이 기다릴 거다.
● 기자: 약속 장소에서 만난 대학생은 리포트 대행조직 이 상당한 규모라고 털어놓습니다.
● 리포트 대행 학생: 명단이 있어서, 무슨 과에 무슨 자료가 많다는...
● 기자: 학점을 따기위해 과제물까지 돈으로 사고 파는 대학생들을 지성인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MBC 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
뉴스데스크
돈 받고 대학 과제 자료제공하거나 대신 써주는 업체 성업[김효엽]
돈 받고 대학 과제 자료제공하거나 대신 써주는 업체 성업[김효엽]
입력 1998-05-22 |
수정 199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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