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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아직 침수된 지하철 7호선, 서울시는 운행 강행[박용찬]

아직 침수된 지하철 7호선, 서울시는 운행 강행[박용찬]
입력 1998-05-07 | 수정 199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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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두르면 제2 사고 ]

    ● 앵커: 침수된 서울 지하철 7호선은 아직까지 3개 역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당장 다음 주 월요일에 운행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어 무리한 운행으로 인한 제 2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용찬 기자입니다.

    ● 기자: 침수된 11개 역 가운데 오늘까지 8곳에 대한 물 빼기 공사를 마친 서울시는 다음주 초부터 운행을 재개할 수 있다고 장담 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7호선은, 전 구간이 자동운전 방식으로 운행되도 록 만들어져 있지만 전력만 공급되면 기관사에 의한 수동 방식으로도 얼 마던지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 윤종민 안전방제실장(도시철도공사): 5월 11일 05시 30분부터 침수 구간에 대해서는 수동으로 운행 재개할 계획으로 돼 있습니다.

    ● 기자: 그러나 아직도 이처럼 물이 빠지지 않은 곳이 많은데다 물이 다 빠진다 해도 완전히 마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기다 려야 합니다.

    지하터널은 물론이고 역사 전체가 열흘이 넘도록 물에 잠 겼는데도 서울시는 단 한차례, 그것도 육안에 의한 안전검사만 실시한 뒤 지하철 구조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지하철 7호선은 다른 구간보다 훨씬 복잡한 전자통신회로가 얽혀있어 조기운행을 강행할 경우 누전이나 과열로 인한 안전사고까지 예견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전 동차 기관실과 외부와의 무선 통신을 가능케 하는 이른바 통신 케이블이 모두 고장 나 운행 도중 전동차가 멈춰서는 등 비상상황이 발생해도 지하 철 역사 중계실과 중앙통제실에서는 전혀 알 수가 없게 됩니다.

    복구현 장에 투입된 도시철도공사 직원들마저도 다음주 초 개통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 도시철도공사 직원: 전 구간을(통신)케이블을 교체할 때 15일 정도(걸린다)

    ● 기자: MBC 뉴스 박용찬입니다.

    (박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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