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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백령도 주민들 주둔 해병대로 인한 피해 막심[임정환]

[카메라출동]백령도 주민들 주둔 해병대로 인한 피해 막심[임정환]
입력 1998-05-03 | 수정 199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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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 출동 ]

    ● 기자: 인천으로부터 170여km 떨어진 서해 최북단섬 백령도, 북한 장산반도로부터는 불과 10여 km 거리의 최전방으로 해병부대가 이 섬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최전방인 만큼 주민들의 출입은 물론, 생계활동도 통제받는 곳입니다.

    이처럼 특수지역이란 이유로 이곳 주민 들은 군으로부터 통제를 넘어선 횡포를 당해도 하소연할 길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과 관청도 속수무책입니다.

    지난해 10월22일, 백령도 진촌리 걸프 단란주점.

    해병부대소속 이 모 중대장 등, 군인 4명이 술을 마시 다 술집 종업원들과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여종업원의 서비스에 불만을 가진 군인들이 술값 지불을 거부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싸움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 헌병에 의해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부대에 돌아간 중대장은 소속 병력을 술집으로 출동시켰습니다.

    ● 단란주점 주인: 트럭에서 총을 들고(군인이)뛰어 내렸다.

    (중 대장이)하는 소리가 '야, 내가 지시하면 개머리판으로 까부숴'

    ● 기자: 출동한 병력은 해병대 5분 대기조로 20명이나 됐습니다.

    트럭에는 M60 자동화기 2대가 장착돼 있고, 병력은 실탄이 장전된 개인화기를 모두 소지했습니다.

    술집 주변에는 중대장 지시에 따라 병력이 각각 배치돼 일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 단란주점 주인: 많은 병력이 난동 부리니 제압할 수 있는 진압 부대를 보내 달라고 헌병대 당직실에 전화해 신고했다.

    ● 기자: 이후 해병대 수사관 등, 군 간부가 현장에 나가 출동한 병력을 철수시켰습니다.

    북한과 맞닿은 최전방에서 술취한 중대 장이 병력을 불법으로 출동시켜 주민을 위협한 이 사건은 유야무야 처리 됐습니다.

    ● 헌병대장(백령도 해병부대): 중대장과 우리 간부 3명이 연루됐으니 정식처리(사법처리)는 일단 보류하고 여단장이 할 수 있는 행정 처리로 돌려 버리자.

    ● 기자: 경찰은, 주민이 피해를 본 이 사건을 아예 조사조차 하지았습니다.

    ● 소장(인천 중부서 백령파출소): 군인들하고 부딪쳐봐야 지역 전체 경제가 다 망 가진다, 사실은.

    ●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 게 됩니다.

    ● 업소 여주인: 장사 하려면(백령도 업소 주인들)무릎 끓고 여 단장 앞에 빌지 않으면 절대 장사 못할거다, 앞으로.

    ● 기자: 피해는 이 뿐이 아닙니다.

    백령도는 자연 경관 이 빼어난 곳입니다.

    그런데 군부대에서 각종 바위들로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에 훈련 명목으로 포 사격을 실시해 천연자원을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 백령도 주민: 돌이 멋있는 곳에 포를 쏜다.

    부이 띄워놓고 사 격해도 되는데 해삼, 전복이 바위쪽에 붙어 있다.

    그쪽에(포를)쏘니까(해삼, 전복)다 없어진다.

    ● 기자: 결국, 군부대 지휘관의 성향에 따라 백령도 주민 들의 생계까지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 여단장이 명령 내리면 그것이 미치는(영향)지역주민들한테 절대적인가?

    ● 면장(인천 옹진군 백령면): 크다.

    클 수밖에 없다.

    ● 기자: 때문에 백령도 주민들은 이곳을 백령공화국이라 고 부르기도 합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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