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중랑천이 넘쳐 지하철 7호선 8개 역 침수[김연석]

[ 지하철 7호선 침수 ]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저녁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오늘 새벽 집중호우로 중랑천이 넘쳐서 서울의 지하철 7호선 태릉역을 포함한 9개 역이 물에 잠겼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은 지하철역이 70mm의 비를 이기지 못해 물바다가 된 것은 어떤식으로도 변명 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지하철 7호선은 당분간 운행을 할 수 없게 됐 습니다.

먼저, 김연석 기자부터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새벽 6시 50분쯤, 폭우로 불어난 중랑천이 지하철 6호선 건설공사 현장으로 넘쳤습니다.

공사현장 주변에 설치된 2 개의 방수벽은 거센 물살에 완전히 부서져 버렸습니다.

● 홍종민 본부장(지하철 건설본부): 물이 넘어 오면서 기존 물막이 시설이 한꺼번에 파손이 되었습니다.

● 기자: 공사 현장에서 들어온 물은 환승 통로를 통해 운행중인 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으로 흘러 들어갔고, 7시반쯤에는 지하 3층이 물에 잠겨 지하철 7호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그리고 3시간 쯤 뒤 지하 1층까지 약 20m 깊이의 태릉입구역이 완전히 물에 잠겨 버렸 습니다.

● 김종국 관리역장(지하철 태릉입구역): 물기둥이 3내지 4m 정도로 거세게 밀려들어 왔 고, 저희는 대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기자: 태릉입구역으로 유입된 물은 지하 1층에서 지하 3층까지 차오른 뒤 인근 8개 역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주변보다 낮은 지역에 있는 태릉입구역이 침수된데 이어 사가정에서 중계역까지 인근 지 하철 7호선 8개 역이 차례차례 침수됐습니다.

이 때문에 매일 지하철 7 호선을 이용하는 30여만명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복구작업 때문 에 원릉교 인근 동부간선도로의 진입이 한 때 금지되는 등,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습니다.

도시철도공사는 6백 여명의 인부와 중장비를 동원해 현장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역 구내의 물을 빼는 데만 이틀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지하철 7호선 운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