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70mm에 서울 주택가 공사현장 지하철 등 침수[임영서]

[ 70mm에 뻥 뚫렸다 ]

● 앵커: 물난리는 지하철 뿐이 아니었습니다.

동네가 물이 잠겨서 주민이 대피한 곳도 있고, 물바다가 된 도로는 수두룩했습니다.

70mm의 비에 맥못추고 두 손 바짝 든 수도 서울이었습니다.

임영서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새벽 5시쯤, 서울 강서구 공항동 장미마을 50여 세대가 폭우로 물에 잠겼습니다.

빗물이 하수도로 역류해 들어오면 서 다세대 주택의 반 지하층 집들이 침수됐습니다.

곤히 자고 있던 주민 200여명은 난데없는 빗물에 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 주민: 펌프에서 물을 품어내면 상관이 없는데 물을 안 품어주고 그냥 바로 물이 역류가 되어 버리니까 집으로 다 넘어온 거예요.

● 기자: 도로와 건설현장의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마포 구 성산동 상암 지하차로가 새벽 4시 반쯤 입구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전 면 통제됐습니다.

오늘 새벽 기습적인 소나기로 물에 잠겼던 상암 지하 차로는 오전 8시쯤 3시간 반만에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또, 새벽 5시쯤 마포구 합정동 지하철 6호선 환승역 공사현장으로 쏟아진 빗물이 환승통 로 등을 통해 2호선 합정역으로까지 흘러들었습니다.

그러나 새벽부터 가동한 양수기로 물을 빼내고, 빗줄기마저 약해져 다행히 태릉입구역과 같은 큰 피해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 현장소장: 도로를 덮은 복공판에 구멍이 뚫려 있어 빗물이 스며든다.

● 기자: 고작 70mm의 비에 여기저기 침수돼 버린 서울, 구멍 뚫린 수방대책에 본격 장마철의 앞둔 시민들이 마음은 불안할 따름입니다.

MBC 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