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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북풍사건 관련 박일용 전 안기부1차장 구속[박준우]

북풍사건 관련 박일용 전 안기부1차장 구속[박준우]
입력 1998-04-30 | 수정 199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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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풍 주역 구속]

    ● 앵커: 북풍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오늘 박일용 전안기부 1차장을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오익제 씨 편지의 공개가 안기부 수뇌부의 지시로 이루어진 정치 공작이었음을 밝혀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박일용 전 안기부 1차장과 안기부법과 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오늘 구속 수감됐습니다.

    박 전 차장은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서 오익제 씨 편지와 관련 자료를 공개하도록 지시한데 이어 김 후보에게 분리한 내용이 언론에 집중 보도되도록 공작을 주도한 혐의입니다.

    안기부가 오익제 씨 편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도 김대중 후보에 대한 색깔논쟁을 촉발시키려 꾸민 조직적인 공작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공작을 총지휘한 사람은 윤홍준 씨 회견 때처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 전 안기부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 6일 편지공개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바로 다음날 김대중 후보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나간다는 안기부의 기본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안기부는 이에 따라 오익제 씨가 김대중 후보와 찍은 사진을 비호남권에 배포하고, 우익단체들을 조정해 비난 광고를 일제히 신문에 내도록 했습니다.

    선거 닷새전인 12월13일에는 평양방송에 출연한 오익제 씨가 김대중 후보와는 통일을 논의해온 절친한 사이라고 주장하자, 이를 활용하려는 안기부의 공작이 다시 본격화됐습니다.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오익제 연설중 김대중 후보 관련 부분만 발췌해 방송사에 배포하라고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안기부원이 직접 모 언론사를 드나들며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C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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