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국가정보원]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국가안전기획부의 명칭이 국가정보원, 줄여서 국정원으로 변경됩니다.
중앙정보부에서 국가안전기획부, 다시 국가정보원, 이름과 함께 그 체제도 일부 바뀝니다.
보도에 최명길 기자입니다.
● 기자: 5.16 쿠데타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탄생한 중앙정보부를 출발점으로 한국의 정보기관은 지난 37년간 우리 정치사의 뒤편을 장악해 왔습니다.
대통령의 독재를 강화한 것도, 남북한의 비밀 교섭을 담당한 것도, 또 대통령을 살해한 기관도 정보부였습니다.
생존과 변신을 위해 지난 81년 국가안전기획부로 이름을 바꿨지만 하는 일은 그대로였습니다.
정치만큼이나 정도를 벗어났던 우리의 정보기관이 그 이름과 부훈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시도합니다.
정부는, 국가안전기획부의 명칭을 국가정보원, 약칭 국정원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돼있던 부훈을 '정보는 국력이다'로 바꿉니다.
안기부는 해외 정보를 담당하던 2차장을 선임 차장인 1차장으로 하고, 조직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대통령이 받아보는 안기부 보고서는 이미 경제정보 보고서로 변화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반면, 거미줄같던 지방조직과 국내 정치 분야는 크게 감축해 새로운 기능을 부여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관련법을 개정해 국가정보원으로의 조직 개편을 완료합니다.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
뉴스데스크
국가안전기획부가 국가정보원으로 개칭[최명길]
국가안전기획부가 국가정보원으로 개칭[최명길]
입력 1998-04-26 |
수정 199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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