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처리될까?]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가 시작되고, 법정 관리인으로 외부 인사가 선임되면서 기아가 제3자에게 매각되는 길로 들어선 것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기아 측은 제3자 매각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웅래 기자입니다.
● 기자: 6개월을 끌던 기아의 법정관리 개시 결정과 함께 기아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정관리인에 유종렬 효성중공업 부회장이 오늘 선임됐습니다.
법원의 이같은 결정은 제3자 매각에 의한 정부와 채권단의 기아처리 방침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 유종렬(기아자동차 법정관리인): 좋은 방안이 뭔가, 그 결심이 서게 되면은 그 방안으로 조치를 하겠습니다.
● 기자: 3자 매각에 의한 기아처리 수순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법원은 채권자로부터 채권 신고를 받은 뒤 6월10일 1차 채권단 집회를 열어 기아의 채권과 채무를 확정합니다.
그 다음 기아의 빚이 자산보다 많을 경우, 기아 자본금을 일정 비율로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채권단의 대표 격인 산업은행측은 5주를 1주 정도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줄어든 자본금만큼 발행한 신주를 기아인수 의사를 가진 현대와 삼성, 그리고 포드 등 국내외 기업에게 공개입찰에 붙여 8월말 이전에 매각을 끝내겠다는 것입니다.
한편, 기아의 간부사원이 3자 매각 움직임에 항의해 사퇴를 낸 데 이어, 기아 노조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3자 매각을 통해 조속히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기아처리 문제는 제3자 매각에 반대하는 기아 내부의 거센 반발로 마무리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노웅래입니다.
(노웅래 기자)
뉴스데스크
기아자동차 노조가 제3자 매각에 강력히 반발해 처리 난항[노웅래]
기아자동차 노조가 제3자 매각에 강력히 반발해 처리 난항[노웅래]
입력 1998-04-15 |
수정 199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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