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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개조한 가짜 택시 활개[성장경]

자가용 개조한 가짜 택시 활개[성장경]
입력 1998-03-21 | 수정 199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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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용 개조한 가짜 택시 활개]

    ● 앵커: 경제 한파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택시영업을 하기위해서 자신의 승용차를 택시로 개조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정은 이해가 가지만은 분명 이것은 허용될 수 없는 불법 행위입니다.

    성장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난해 4월, 사업에 실패한 40살 문모씨는 택시영업을 해서라도 돈을 벌겠다고 자신의 승용차를 택시로 개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택시개조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영업용이라고만 하면 별다른 의심 없이 개조해 준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 피의자 문 모씨: 운전자들이 장안동 가면 택시로 바꿔 준다고 해서 나도 가서 바꿨다.

    ● 기자: 문씨는 영업용으로 보이기 위해 택시기사 자격증을 훔쳐 자신의 것처럼 위조했고, 택시회사 이름도 차 옆에 써넣었습니다.

    결과는 무사통과, 개조업체에서는 파란 택시 표시등도 붙이고 미터기도 달아 줬습니다.

    문씨는 이처럼 차량의 겉모습을 완전히 택시로 개조한 뒤 번호판도 영업용인 노란색으로 바꿨습니다.

    그런 다음 문씨는 택시용 LP가스 연료통을 달아주는 장안동의 한 정비업체로 가서 연료통까지 바꾸고 택시 개조를 완벽하게 끝냈습니다.

    택시 개조를 하기위해서는 그 차량이 영업용으로 등록된 것인지 부터 확인돼야 하는데도 문씨는 어디에서도 이런 확인 절차를 밟지 않았습니다.

    ● 피의자 문 모씨: 차만 가지고 오면 작업을 해 주게 돼 있어요.

    서류를 안 봐도, 관례적으로 하는 거죠.

    ● 기자: 문씨는 불법으로 개조한 택시로 1년 가까이 버젓이 영업을 해 오다 문씨가 가짜로 써 놓은 택시회사에 다녔던 운전기사의 신고로 오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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