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안기부장 북측 접촉 관련 정치인 5-6명선 보고]
● 앵커: 이종찬 안기부장은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서 이른바 이대성 파일의 북측과 접촉한 것으로 돼 정치인은 대여섯 명이라고 밝히고, 이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김동섭 기자입니다.
● 기자: 이종찬 안기부장은 오늘 이대성 前 해외조사실장이 유출시킨 비밀문건에 북측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있는 정치권 인사들은 대여섯 명이며, 대부분 국민회의 소속 전·현직 의원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부장은 그러나, 문제의 비밀문건은 조사결과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북풍수사에 대한 저항세력이 의도적으로 편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장은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이 북풍을 일으켜 달라며 북측에 360만 달러를 전달했다는 문건 내용과 관련해 수사를 했으나 혐의를 포착하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부장은 정재문 의원과 북측 인사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재미교포 김 모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서 무혐의 결정을 내린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부장은 비밀문건의 내용이 워낙 민감한 사안인 만큼, 형평에 어긋나지 않게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는 비밀문건의 진상 등을 규명하기위한 국정 조사권 발동이나 국회 조사단 구성 여부는 앞으로의 수사진행 상황을 봐 가면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오늘 회의에서 여야 3당은 진상규명에는 합의했지만 북측과 접촉한 것으로 돼 있는 정치인들의 이름을 발표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발표가 늦어지는 진통을 겪었습니다.
정치인의 실명을 공개하는 문제와 관련해 국민회의는 진상조사가 끝난 상태가 아니므로 관련 정치인을 거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에 한나라당은 공개발표를 강력히 요구했고 자민련도 이에 가세해 북풍을 둘러싼 3당간의 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김동섭입니다.
(김동섭 기자)
뉴스데스크
이종찬 안기부장 북측 접촉 관련 정치인 5-6명선 보고[김동섭]
이종찬 안기부장 북측 접촉 관련 정치인 5-6명선 보고[김동섭]
입력 1998-03-20 |
수정 199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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