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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파백화점 최종 부도[윤영무]

미도파백화점 최종 부도[윤영무]
입력 1998-03-18 | 수정 199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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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도파백화점 최종 부도]

    ● 앵커: 대농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던 미도파 백화점이 오늘 최종 부도를 냈습니다.

    서울 명동의 일본 상점인 정자옥을 인수해서 백화점 사업을 시작한 지 66년 만에 쓰러졌습니다.

    윤영무 기자입니다.

    ● 기자: 평일 하루 매상을 7-8억 원씩 올렸던 미도파 상계점입니다.

    단일 매장의 매출액으로는 국내 4위였습니다.

    여기에 명동의 메트로 미도파, 청량리점, 춘천점 등을 운영해 온 미도파 백화점이 오늘 최종 부도를 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주식회사 대농과 대농중공업 등, 미도파 계열사를 위해 서 준 9천억 원에 달하는 빚 보증 때문이었습니다.

    증권사와 종금사들은 빚 보증을 선 미도파 측에 계열사에게 빌려 준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미도파측은 지난 세 달 사이에 이들에게 천3백여 억원을 갚았지만 IMF이후 50% 가까이 떨어진 백화점 매출을 가지고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미도파는 이에 따라서 어제 돌아온 어음 171억 원 가운데 부족자금 100억 원을 갚지 못하고 창업 66년 만에 부도를 내고 말았습니다.

    미도파 백화점은 내일 화의를 신청할 예정이지만 채권은행단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 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한편, 미도파 백화점은 납품업체들이 동요해 백화점 내 상품을 빼 갈 것을 우려해 오늘 하루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내일부터는 수표와 어음 등, 당좌거래가 중지됨에 따라 납품업체에게는 상품대금을 닷새 후 현금으로 결제한다는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영무입니다.

    (윤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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