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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 금성초등학교 재단의 비리와 횡포[정상원]

[카메라 출동] 금성초등학교 재단의 비리와 횡포[정상원]
입력 1998-03-18 | 수정 199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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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출동] 금성초등학교 재단의 비리와 횡포]

    ● 앵커: 오늘 카메라 출동은 어느 사립 초등학교 재단의 비리와 횡포를 고발합니다.

    서울 금성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 선생님 한 분이 투신 자살하면서 상식 밖의 학교운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 얘기를 들어보면 재단 측에서는 공공연히 '학교는 아이들 갖고 하는 장사다' 이렇게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상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난해 10월, 서울 금성초등학교 황춘근 교사가 학교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당시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교장의 비정상적이고 독선적인 학교 운영이 황 교사의 자살 동기라고 주장하면서 교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교장측은 황 교사의 죽음이 개인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결국 초등학교에 전투경찰이 투입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관할 동부교육청이 감사에 나섰고, 그 결과 학교 측의 위법 사실이 줄줄이 드러났습니다.

    먼저, 학교 급식 문제, 학교측이 지난 96년에 거둬들인 급식비 가운데 4,200여만 원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 돈을 학생들에게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 학생: 만날 무국만 나오고 그랬죠.

    김치만 나오고.

    ● 기자: 또, 체육시간에 교내 수영장에서 정규수업을 하면서도 따로 수강료를 받았습니다.

    그 액수가 무려 2억7천여만 원이나 됩니다.

    교복선정 과정도 석연치 않습니다.

    학부모와 교사들이 결정한 교복을 마음대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구입처까지 지정해 사도록 강요했습니다.

    ● 학부모: 어머니회에서 안건이 올라가면 전혀 이게 회람이 안돼요.

    결과가 통보되지 않고.

    ● 기자: 또, 이 학교로 전학 온 어린이들의 학부모로부터 3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기부금을 거뒀습니다.

    학교 측은 교육청의 감사 결과가 잘못됐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일부 학부모들의 거짓 증언을 토대로 한 감사였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그 학부형들의 말이 다 거짓말이란 말씀이신가요?

    ● 성세경(재단 관계자): 거짓말이지요.

    그건 잘못된 겁니다.

    ● 기자: 학교 측은 오히려 내부 문제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교사 7명을 해임까지 했습니다.

    ● 해임 교사: 해임 시킬 때 시키더라도 1년 가르친 아이들 뒷정리를 하게 해줬어야죠.

    어느날 갑자기 (해임시켰다)

    ● 동부교육청 관계자: 그동안 학교에 기만당한 거지.

    원만하게 정상적으로 한다고 해놓고 (해임했다)

    ● 기자: 하지만, 사립학교 법은 사립학교의 이런 부조리에 대해 어떤 제재조치도 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 동부교육청 관계자: 사립학교 교원의 해임을 한다든가 임용할 때 권한이 하나도 없죠.

    그냥 보고만 하게 돼 있어요.

    ● 기자: 학부모들은 내 돈 들여 지은 학교니까 간섭하지 말라는 식의 독선적 태도가 오늘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말합니다.

    ● 학부모: 학교를 설립했을 땐 아이들 장사라는 얘기를 분명히 하셨어요.

    아이들 장사다.

    ● 기자: 카메라 출동입니다.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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