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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허술한 보험 대출관리에 계약자들만 불안[박성호]

허술한 보험 대출관리에 계약자들만 불안[박성호]
입력 1998-03-17 | 수정 199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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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술한 보험 대출관리에 계약자들만 불안]

    ● 앵커: 보험회사 여직원이 고객의 주민등록증을 복사한 뒤에 마치 고객이 대출신청을 한 것처럼 꾸며서 수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 여직원은 보험회사에서 대출할 때 신분을 직접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장안동의 한 보험회사 영업소, 직원 21살 김지혜씨는 보험계약자에 대한 대출이 의외로 간단한 점에 놀랐습니다.

    주민등록증 사본 1장이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애인과의 동거 자금이 필요했던 김씨는 사무실에 비치된 고액예탁 고객들의 명단을 눈여겨봤습니다.

    김씨는 작년 말 고객 조 모씨에게 단골 관리상 필요하다며 주민등록증을 복사 한 뒤 이를 이용해 대출신청서를 꾸며 1,700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대출받은 돈은 8번에 걸쳐 6억여원, 그러나 한 번도 들통나지 않았습니다.

    ● 김지혜씨 (피의자): 계약자가 그랬다고 하면 환급창구에서 다 해 줘요.

    ● 기자: 회사 측은 대출 신청자의 신분을 직접 확인해야하는데도 고객이 대출을 부탁한다는 김씨의 전화 한 통에 넘어가고 알았습니다.

    ● 회사 관계자: 시스템의 문제 인정한다.

    ● 기자: 그나마 3천만 원 이하의 소액 대출사고는 감독기관에 보고조차 안 돼 계약자들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는 지 파악하기 힘들게 돼 있습니다.

    ● 회사 관계자: 이전에도 사고가 없던 것 아니다.

    누적돼 왔다.

    ● 기자: 허술한 보험회사 측의 대출 관리에 보험 계약자들만 불안합니다.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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