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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황소개구리를 두꺼비가 이겼다[김건엽]

황소개구리를 두꺼비가 이겼다[김건엽]
입력 1998-03-17 | 수정 199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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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소개구리를 두꺼비가 이겼다]

    ● 앵커: 생태계의 무법자 황소개구리를 죽이는 두꺼비가 발견됐습니다.

    경북 문경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된 이 두꺼비가 과연 황소개구리의 천적일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안동 문화방송 김건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북 문경시 영순면 오룡리 명갓 저수지입니다.

    두꺼비 한 마리가 길이가 40cm나 되는 황소개구리의 등에 올라 타 배를 조릅니다.

    두꺼비의 조르기에 황소개구리는 이내 숨을 헐떡이고 두꺼비는 더욱 고삐를 죕니다.

    뒤집어 보면 두꺼비는 정확하게 황소개구리의 가슴과 복부를 조르고 있습니다.

    사람이 들어 올려도 두꺼비는 두 발을 풀지 않습니다.

    그 곁에는 두꺼비 세 마리가 마치 말타기라도 하듯 황소개구리의 등에 올라타 숨통을 조릅니다.

    승부는 두꺼비의 완전한 조르기한판승으로 끝이 납니다.

    ● 이희무 교수 (안동대 생물학과): 지금 두꺼비가 거대한 황소개구리를 껴안고 자기 입에서 강력한 독성을 분비해서 죽이고 있는 좋은 천적관계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귀중한 자료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 기자: 황소개구리를 죽이는 두꺼비들의 모습은 한 아마추어 비디오카메라에 잡혔습니다.

    ● 김영호씨 (화면 제공): 낚시하는 분들이 황소개구리를 죄어서 죽이는 두꺼비가 있다고 그래서 제가 정말로 현장에 한번 가 봤습니다.

    신기하게 정말로 조이는 장면을 찍게 됐습니다.

    ● 기자: 이 두꺼비가 우리 생태계를 파괴하는 무서운 황소개구리를 퇴치할 수 있는 천적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김건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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