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에 살인 모래폭풍]
● 앵커: 중동 대부분 지역에 강력한 모래폭풍이 휘몰아쳐 지금까지 모두 40여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이 모래폭풍은 해마다 이맘때쯤 발생해서 50일 동안 계속되기 때문에 중동사람들은 이 모래폭풍을 아랍어로 50을 뜻하는 캠신이라고 부릅니다.
고주룡 기자입니다.
● 기자: 50년만의 최악의 모래폭풍 캠신이 불어 닥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입니다.
시속 110km의 모래를 동반한 강풍으로 낮에도 앞을 분간할 수 없습니다.
건물이 부서지고 곳곳에서 화재와 교통사고가 잇따랐으며, 아름드리 가로수도 힘없이 꺾였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리비아와 이집트의 사막지역에서 발생하는 이 모래폭풍은 이들 나라는 물론, 시리아와 이스라엘 등 중동 대부분의 지역을 강타해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습니다.
또, 이집트에서만 공항 네 곳이 일시 폐쇄되는 등, 항공기 이착륙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선박들도 항구에 발이 묶여있습니다.
기상 관계자들은 이번 모래폭풍이 극지방에서 불어오는 강풍과 만나 눈보라를 동반할 경우, 인명과 재산 피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
뉴스데스크
중동 지역에 살인 모래폭풍[고주룡]
중동 지역에 살인 모래폭풍[고주룡]
입력 1998-03-17 |
수정 199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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