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 허가 관련 뇌물여부등의 감사들어가 재경부 전전긍긍[양찬승]

[재경부 전전긍긍]

● 앵커: 이렇게 자격미달인 종금사를 무더기로 허가를 내 주는 과정에서 옛 재경원 간부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감사원에서 이 부분에 대해 감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재경부는 이제 본격적인 사정이 시작된 게 아니냐고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양찬승 기자입니다.

● 기자: 현재 뇌물의혹을 받고 있는 재경부 공무원은 모두 7-8명 선입니다.

투자금융회사들이 지난 94년과 96년 두 차례에 걸쳐 종금사로 업종을 전환했을 당시 결재라인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94년 당시 재무부의 특수금융과장과 금융국장, 그리고 96년 재경원의 자금시장과장, 금융총괄심의관, 금융정책실장 등이지만 장관까지도 조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들 공무원은 대부분 투자금융사의 종금사전환은 이미 93년에 확정된 정책이기 때문에 뇌물이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오늘 재경부 안에서는 정석구 신임 차관이 관련된 간부들을 모두 소집해서 긴급회의를 여는 등, 잔뜩 긴장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특히, 이규성 장관은 자체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경부 직원들은 이번 감사를 두고 새 정부가 과거정권 아래서 자행된 공무원 비리에 대한 사정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뇌물 스캔들로 대장성의 공중분해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재경부의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뇌물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외환위기를 초래한 책임과 함께 옛 재경원을 포함한 경제부처에 대해 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찬승입니다.

(양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