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불능 직전상태]
● 앵커: 인도네시아의 정치적인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정의 불안 속에 개혁 전망도 불투명해서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다드&푸어스사가 국가 신용등급을 더 내렸습니다.
정일윤 기자입니다.
● 기자: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다드&푸어스가 오늘인도네시아의 외화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신용등급B-는 투기적 상태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이며 지급불능 상태인 C등급 바로 위를 의미합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공식적으로 지급불능 직전상태에 빠지게 됐습니다.
스탠다드&푸어스는 루피아화의 신용등급 역시 투자부적격인 BB-에서 지급불능 가능성이 높은 B+로 낮추었습니다.
스탠다드&푸어스는 오늘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불안과 급격히 줄어든 외채상환 유동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도네시아를 앞으로 추가 하향조치를 위한 주시 대상국에 올려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명은 이어 수하르토 대통령의 경제개혁 의지에 대한 불신이 추가 하향조정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어제 7선 대통령에 취임한 수하르토는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새로 구성될 내각의 성격에 따라 IMF와의 분쟁의초점이 되고 있는 고정환율제 시행 여부나 대통령 가족에 의한 기업독점구조 타파를 비롯한 경제개혁의 진폭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의 시위는 계속돼 군 참모총장이 시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정일윤입니다.
(정일윤 기자)
뉴스데스크
인도네시아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지급 불능 직전 상태[정일윤]
인도네시아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지급 불능 직전 상태[정일윤]
입력 1998-03-12 |
수정 199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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