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對北정책 지지]
● 앵커: 지난 10여년 중국 외교정책의 사령탑이었던 전기침 외교부장이 오늘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침 부장은 이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적인 대륙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경 김상철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이붕 총리체제의 공무원에서 지난 10년 동안 중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해 온 전기침 외교부장이 오늘 사임의사를 밝혔습니다.
올해로 70살을 넘긴 그의 사임 이유는 단지 나이가 많다는 것입니다.
● 전기침 외교부장: 외교부장은 어려운 직책이다.
나이가 많아 사퇴하려고 한다.
● 특파원: 부총리를 겸하고 있는 전기침은 그러나 이번 전인대에서도 부총리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 돼 여전히 대외업무에 대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의 인권을 개선할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은 지금까지 17개항의 국제인권공약에 서명했으며, 공민권과 정치권을 보장하는 공약에도 서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과의 정치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안 간에 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하지만 정치문제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 하에서만 논의가 가능하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전기침 외교부장: 하나의 중국 원칙은 원래 대만 측에서 주장하던 것인데 이제 와서 왜 이 원칙을 거부하는지 모르겠다.
● 특파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적인 대북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한 뒤, 편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북경에서 MBC뉴스 김상철입니다.
(김상철 기자)
뉴스데스크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 사임, 한국 대북정책 지지[김상철]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 사임, 한국 대북정책 지지[김상철]
입력 1998-03-12 |
수정 199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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