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인도네시아 지원 보류 검토]
●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인도네시아에 대한 2차 금융지원을 보류할 움직이어서 아시아 지역의 금융 불안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고주룡 기자입니다.
●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인도네시아에 제공될 예정인 2차 금융지원금 30억 달러의 지급을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USA 투데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IMF의 이 같은 결정은, 인도네시아가 금융지원의 대가로 추진키로 했던 경제개혁을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최근 먼데일 前부통령을 특사로 보내 수하르토 대통령에게 IMF와 약속한 경제개혁 이행을 촉구했으며, 유럽연합도 오늘 경제개혁 이행을 제차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수하르토 대통령은 경제각료를 임명하지 않음으로써 인도네시아에서 개혁과정에 대한 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는 IMF대표단과의 협상을 가로막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대한 불신을 더욱 깊게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IMF의 자금지원 보류는 인도네시아가 끝내 경제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돈줄을 끊을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자금지원이 늦어져 인도네시아의 금융 불안이 더욱 깊어질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또다시 금융 대란에 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편, 오늘 자바섬과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곳곳에서는 수하르토 대통령의 하야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와 단식투쟁이 이어졌으며, 주가는 폭락하고 루피아화는 달러당 만루피아까지 떨어졌습니다.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
뉴스데스크
IMF,인도네시아 지원 보류 검토[고주룡]
IMF,인도네시아 지원 보류 검토[고주룡]
입력 1998-03-05 |
수정 199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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