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필 총리서리 취임]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 정부의 첫 내각이 어렵게 출범했습니다.
김종필 총리서리 체제인데다가 김영삼 정부 고건 총리의 재청으로 이뤄진데서 드러나듯이 첫 조각은 난항 끝에 이루어졌고, 야당이 위헌시비까지 제기하고 있어서 앞으로의 정국도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총리서리 취임 윤영욱 기자 총리서리 취임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오늘 총리서리로 취임했습니다.
23년 만에 몇 개의 정부를 건너뛰어서 다시 총리실에 들어선 김종필 총리서리는 임명동의안 파문의 주인공으로서 착잡한 표정이었습니다.
윤영욱 기자입니다.
● 기자: 풍운아 김종필씨가 실로 23년 만에 총리로서 다시 행정부에 돌아왔습니다.
최근 자신의 국회 인준과정에서 경랑을 겪은 탓인지 다소 굳고 착잡한 표정이었습니다.
김종필 총리서리는 취임 첫마디로 지쳐있는 국민들을 편안하게하고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종필 총리 서리: 나도 3천억 불의 무역을 하는 나라로 만드는데 일조를 한 사람이에요.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해서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 넣고 노력할겁니다.
● 기자: 김종필 총리서리는 새 내각은 해당 장관들에게 전폭적인 재량권을 주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위헌시비와 관련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지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김종필 총리 서리: 나 자신 호불언을 불구하고 주어진 역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거 이상 다른 생각 없어요.
● 기자: 김종필 총리서리는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만큼 최선을 다해 보좌할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수시로 만나 국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김종필 총리서리가 내각을 장악하고 이끄는 데는 별문제가 없겠지만 국회 관계에 있어서는 당분간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총리 서리는 기자간담회를 마치면서 자신의 인준 파동에 대해 결코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김종필 총리 서리: 내가 이 나이에 이 십수 년 전에 총리를 한 사람이에요.
더 이상의 어떤 바람은 없는 사람이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어제 같은 경우는 참 조금 섭섭하더만.
● 기자: MBC뉴스 윤영욱입니다.
(윤영욱 기자)
뉴스데스크
김종필 총리서리 취임[윤영욱]
김종필 총리서리 취임[윤영욱]
입력 1998-03-03 |
수정 199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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