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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극복 다시 첫걸음부터] 거품 빠진 승진 축하[김효엽]

[경제위기 극복 다시 첫걸음부터] 거품 빠진 승진 축하[김효엽]
입력 1998-02-27 | 수정 199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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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품빠진 승진축하]

    ● 앵커: 해마다 인사철이 되면 관공서나 회사에는 승진을 축하하는 꽃바구니나 난화분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그런데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이런 승진축하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김효엽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주 부장으로 승진한 회사원 정원식씨, 차장승진 땐 여러 곳에서 난화분이 들어왔지만 이번 승진 때는 흔한 꽃바구니 하나 받지 못했습니다.

    축하전화가 값비싼 화분을 대신했습니다.

    때가 때인 만큼 내놓고 승진사실을 자랑하기도 어렵습니다.

    ● 정원식 부장 (한국 산업리스): 친구들이나 가까운 사람들은 얘기를 할 수 있지만은 내놓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그런 분위기입니다.

    ● 기자: 인사철 특수를 노렸던 꽃집들은 요즘 매상이1/3로 줄었다며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 이윤희씨 (꽃집 종업원): 옛날에 들어왔던 난이 많이 남아도니까 그걸 가지고와서 다시 포장하고 그렇게 보내죠, 다시.

    ● 기자: 그러나 연간 150만 달러 어치의 난을 수입했던 이전에 비추어보면 그만큼 수입이 줄었다는 얘기입니다.

    승진 축하 때 빠지지 않는 축전도 이달 들어서는 지난해보다 20%가까이 줄어 85만여 통에 그쳤습니다.

    ● 장길석 고객과장 (영등포 전화국): 꽃 배달 전보 외에 일반배달 전보도 많이 줄어있습니다.

    요즘은 값이 싼 1,100원대 전보가 많이 나가고 있는 편입니다.

    ● 기자: 그나마 천원에서 4천 원까지 하는 전보대신 전화축하나 호출기에 축하녹음을 해두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10만 원씩 하는 난 화분이나 비단으로 수놓은 고급축전 하나쯤은 보내야 체면이 서는 것으로 여겨졌던 인사치레의 거품이 IMF시대를 맞아 걷혀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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