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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충북 청원 첨단 과학산업단지 무리한 공단 조성[김성환]

[카메라출동]충북 청원 첨단 과학산업단지 무리한 공단 조성[김성환]
입력 1998-02-26 | 수정 199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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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한 공단조성]

    ● 앵커: 토지공사가 충청북도 청원에 대단위 첨단 과학 공단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산이 6천억 원이나 들어가는 이 공단에는 정작 입주할 첨단업체나 연구기관이 거의 없습니다.

    선거공약에 따라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입니다.

    김성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첨단 과학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모두 280만평으로 여의도의 3배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 그런데 현장 곳곳에 남아있는 묘지들의 모양이 이상합니다.

    보상이 안 된 채 공사가 강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상 안 된 묘지가 무려 2천여 개, 이 같은 모습은 토지공사가 첨단과학이란 이름아래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얼마나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을이 공사현장으로 둘러싸여 고립된 곳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마을 안에는 소들의 분뇨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공사소음 피해도 많습니다.

    ● 농민 (축산업): 소들이 발짝발짝 뛴다고 놀라갖고, - 유산하는 경우도 많겠네요.

    유산하죠.

    ● 기자: 토지공사의 보상내용은 다른 곳에서 자리를 잡는데 걸리는 3달간의 휴업비용을 지급하겠다는 게 전부입니다.

    ● 농민 (축산업):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가지고 어디가 살 길이 없어요.

    무조건 내쫓으려고 하는 식이예요, 돈 몇 푼씩 주고 내쫓으려고.

    ● 기자: 보상액이 낮은 이유는 공사비용을 줄이 기위해서입니다.

    ● 이동국 단장 (토지공사 오창사업단): 우리는 무조건 원가를 좀 낮춰가지고 분양가격을 낮춰서 빨리 입주업체를 많이 확보해서 빨리 가동을 시키자라는 게 우리의 모토고.

    ● 기자: 충북의 최첨단 공단을 만든다는 노태우 前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사업 착수 8년만에야 토지공사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조성중인 이 첨단산업 공단의 미래는 밝은가?

    현재 입주신청을 낸 공장은 50만평으로 전체 면적 280만평의 20%가 채 안됩니다.

    특히 첨단공단의 필수요소인 연구기관은 한 군데도 입주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첨단산업과는 무관한 화장품 공장이입주예정이기도 합니다.

    입주를 희망했던 기업도 대부분 입장을 바꿨습니다.

    충청북도 관계자도 공단에 대해서 비관적입니다.

    ● 충북도청 관계자: 조성원가 이하로 싸게 분양해도 입주하지 않는다.

    오히려 (입주신청 업체가)해약하자고 한다.

    ● 기자: 이런 현상의 원인은 최근의 불황도 있지만 지역개발의 정치성 공약에 따른 무리한 사업계획에 있습니다.

    ● 이 만형 교수 (충북대 도시공학과): 첨단산업의 입지가 예측을 하기 어려운 시대에 이러한 규모가 지나치게 방대하다보면 자칫 또 다른 어떤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기자: 토지공사가 지난 93년에 조성한 대불공단은 입주공장이 거의 없어서 황무지로 변해있습니다.

    4백만 평에 공장이 10여개뿐으로 여기에 낭비한 예산이 모두 9천억 원, 무리한 공약사업의 결과입니다.

    유사한 결과가 우려되는 오창 첨단공단에 토지공사가 투입하고 있는 총예산은 무려 6천억 원입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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