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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등반 실족사고 잦다[김효엽]

등반 실족사고 잦다[김효엽]
입력 1998-02-23 | 수정 199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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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반 실족사 잦다]

    ● 앵커: 일자리를 잃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보도를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등산객이 늘면서 실족사고 같은 안전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효엽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지역 등산객이 가장 즐겨 찾는 북한산, 일요일인 어제만 해도 평소보다 많은 3만5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어제도 실족사고가 일어나 이달 들어서는 일요일마다 등산객이 숨지는 실족사고 기록이 이어졌습니다.

    저 뒤로 보이는 보현봉 근처에서만 이달 들어 2명의 등산객이 발을 헛디뎌 추락사했습니다.

    지난 8일, 명예퇴직자인 50살 김병호씨가 등선을 따라 산을 오르다 실족사한데 이어, 어제오후에도 50살 이명구씨가 비슷한 지점에서 발을 헛디뎌 숨졌습니다.

    지난 15일에도 32살 이상엽씨가 만경대 근처에서 추락해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이 숨진 곳은 북한산 등산코스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코스로 꼽히는 곳입니다.

    ● 이상배 안전과장 (국립공원 관리공단): 그 지역들은 전부 암반이며 급경사로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많은 위험이 있어요, 있는데 거기에 위험시설물을 설치하면은 자연이 훼손 되기 때문에.

    ● 기자: 전문가들은 지름길을 택한다고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날 경우 실족 사고를 당할 우려가 가장 크다고 경고합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평상복, 구두차림의 IMF형 실직자들이 늘고 있고, 간혹 술까지 마시는 일도 적지 않아 사고위험이 한층 높아졌다고 우려합니다.

    ● 정성만 대장 (북한산 산악구조대장):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구두나 운동화를 신도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는 위험한 등산로를 택해 사고 당하는 경우많 다.

    ● 기자: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 끝까지 마음자세를 흩트리지 않는 것만이 실족 사고를 당하지 않는 길이라고 등산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 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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